청정도 유지 시설
의약품의 품질 확보를 위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청정도 유지 시설 및 제조용수 시설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기조화시스템(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은 작업소에 청정 공기를 공급하고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공조기가 있는 공조실에 공기조화시스템이 있습니다. 공조시스템의 역할은 청정공기의 공급, 환기횟수의 조절, 공기압의 조절, 온도와 습도 조절 및 작업원 보호, 환경보호입니다. 작업소에는 청정공기를 공급하여 미생물 오염을 방지해야 합니다. 공기가 방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환기가 안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기가 안 되면 공기 중에 부유하는 이물질이 많아져서 작업장이 청정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작업소는 작업장의 특성에 맞게 정해진 환기 횟수를 유지해야 합니다. 교차오염 및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공기압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이를 차압관리라고 합니다. 작업장의 공기는 깨끗한 지역의 공기가 오염된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작업장 간의 압력차이(차압, Differential Pressure)가 있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공기의 흐름이 높은 압력 지역에서 낮은 압력 지역으로 흐르게 됩니다. 차압 흐름은 일반적인 형태에 따라 3가지가 있습니다. Cascade는 기류 방향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형태입니다. 청정도가 높은 작업실에서 작업실로, 작업실에서 청정도가 낮은 작업실로 흐르게 됩니다. Sink는 기류 방향이 안으로 들어오는 형태입니다. 에어락을 가운데에 두고 작업실에서 에어락으로, 복도에서 에어락으로 흐르게 됩니다. Bubble은 기류 방향이 모두 나가는 형태입니다. 에어락을 가운데에 두고 에어락에서 작업실로, 에어락에서 복도로 흐르게 됩니다. 차압은 동일 청정도 급지의 경우에 작업실 간 최소 5Pa(파스칼) 이상, 청정도 급지가 다른 곳과는 최소 10Pa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작업장의 온도가 적절히 설정되지 않으면 작업자가 땀을 흘리게 됩니다. 특히 무균이 요구되는 제품을 다루는 지역에서는 미생물 관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해서, 원재료나 제품도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습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분체는 습기를 흡수하게 되면 굳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고형제에서도 습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정제의 표면이 갈라지고, 습도가 높으면 팽윤이나 코팅의 광택이 소실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캡슐제에서는 습도가 높으면 형태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습도가 높으면 미생물이 증식하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작업장의 온도와 상대습도를 자체적으로 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의약품의 분진이 대기로 노출되어 환경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공조 시설을 통해 보호해야 합니다. 이런 역할을 해주는 공조시스템 덕분에 청결하고 쾌적한 제조환경이 유지됩니다.
공조기의 구성 및 청정도 관리 기준
공조기는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먼지 등의 이물질을 걸러줍니다. 히팅코일에서 냉각코일로, 냉각코일에서 제습장치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2차 필터링 후 송풍기에 의해 덕트를 거쳐 작업소로 공기를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깨끗한 공기를 보내주기 위해서는 필터류가 중요합니다. 공조기 내부에는 1차로 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프리필터(Pre-Filter) 및 2차로 공기를 여과하는 2차 필터인 미디엄 필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작업소의 말단(작업소 천장)에는 목적하는 청정도 유지를 위해 HEPA 필터를 설치해야 합니다. 무균 제제의 경우 충전을 위해서 별도로 청정 공간이 필요합니다. 의약품 작업소에서는 Clean Booth 또는 BSC(Bio Safety Cabinet)를 사용합니다. 프리필터는 1개월에 1회 교체하며 세척과 건조를 통해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미디엄 필터는 필터 교체 시 초기 차압의 2배가 될 때 교체합니다. HEPA 필터는 차압계가 부착되어 있을 경우 초기 차압의 2배가 될 때 교체합니다. 또는 청정도 유지 목적에 맞게 통상 6개월에서 1년 또는 그 이상으로도 회사 자체적으로 따로 정하여 교체합니다. 깨끗하고 쾌적한 제조 환경을 통해 미생물 오염과 교체 오염 방지, 제품의 품질 특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설치된 공조기에 의해 작업소는 청정도를 유지하는데 제조 작업소의 청정도 관리 기준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청정도 기준은 국제기준 또는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청정도 관리 기준은 A, B, C, D 등급의 4단계로 구분합니다. 충전과 같은 무균제제의 중요 공정은 가능한 A등급을 유지해야 합니다. 미생물 한도 관리가 필요한 중요 공정의 경우에는 가능한 C등급을 유지해야 합니다. 미생물 한도 관리가 요구되지 않는 경우에는 최소 D등급 이상의 청정도가 요구됩니다. 그 외에 CNC(Controlled Not Classified)라고 표기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는 제조 환경을 관리는 하지만 등급으로 분류하지 않은 곳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정도 관리 기준도 없습니다. 청정도와 관련하여 알아두어야 하는 추가 사항은 이동 순서입니다. 사람이나 물건의 입장 또는 반입 시 반드시 청정도의 순서대로 이동해야 합니다. 반대로 작업소를 나올 경우에는 역순의 청정도 순서대로 이동합니다. 이는 오염으로부터 작업소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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